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로이터연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하면서 지난 15일 달러-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했다. 중국 관영매체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이날 저녁 6시 30분쯤 홍콩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당 7.0187위안에 거래됐다. 다음 날에는 역내 시장에서도 7위안 선이 깨졌다.

이른바 ‘포치(破七)’로, 위안화 환율의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진 것이다. 마지막으로 포치가 발생한 건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20년 7월이었다. 위안화는 중국 경제가 악화되거나 미·중 갈등이 심화할 때 통상 약세를 보인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3.5%로 40여년 만에 둘째로 낮다.

위안화 약세는 중국과 교역량이 많은 한국 원화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는 위안화 약세의 원인으로 경기 회복 기대 약화, 자본시장 자금 유출, 수출 둔화 등을 꼽으며 “인민은행이 적극적인 개입 신호를 보이고 있어 단기간 내 큰 폭 약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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