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들이 환율 방어를 위해 지난달에만 거의 300억달러(약 43조원)를 시장에 내다 판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을 포함하면 약 500억달러에 이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홍콩·인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한국·대만·태국 등 아시아 9국의 달러 순매도액은 282억달러로 추정된다. 일본 역시 약 200억달러를 엔화 가치 하락을 막고자 썼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정부는 과거에도 환율을 방어하거나 변동성을 억제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자주 개입했지만 지난달 달러 매도는 코로나 초기인 2020년 3월 거래량을 능가하는 것”이라고 했다.
각국이 환율 방어에 나서면서 외환 보유액도 줄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한국의 외환 보유액은 4167억7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96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같은 기간 홍콩은 126억달러, 대만은 43억8000만달러 줄었다. 외환 시장 안정을 위해 달러화를 대량 매도한 데다, 달러화 강세로 기타 통화로 보유 중인 자산 가치가 감소한 일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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