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연합뉴스

매년 두 자릿수 성장하던 전 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에 한파가 몰아닥쳤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광고주들은 올해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에 싣는 온라인 광고비로 653억달러(약 90조원)를 집행할 예정이다. 작년보다 고작 3.6% 증가한 액수다.

이로 인해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광고 매출도 정체 또는 둔화세가 뚜렷해졌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올해 3분기 전체 광고 매출은 272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4% 줄었다. 유튜브 광고 매출도 70억7000만달러로 작년보다 2% 줄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분기 광고 사업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16% 늘어났지만, 작년 증가 폭(40%)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경기 둔화와 비용 상승으로 대기업이나 금융회사 같은 대형 광고주들이 허리띠를 졸라맨 것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월마트와 아마존 등 대형 유통 업체들이 자체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구축해 광고 사업에 나선 것도 기존 온라인 플랫폼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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