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금융시장의 최대 이벤트는 24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다. 올해 기준금리를 1%에서 3%까지 숨 가쁘게 올려온 한국은행이 마지막 금통위에서 얼마나 기준금리를 올릴지가 관심사다.
현재 미국과 기준금리 차가 1%포인트 나는 데다 미국이 다음 달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반면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꺾였고, 최근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한은이 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같은 날 미국에서는 10월 신규 주택 판매 건수가 공개된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평균 7%를 넘어서면서 지난달 신규 주택 판매는 60만3000건으로 전달보다 10% 감소했다. 10월에는 이보다 2만5000건 줄어든 57만8000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에 부합한다면 기준금리를 올려 부동산 시장 과열을 잠재우겠다는 미국 중앙은행의 의도가 먹혀드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보다 앞선 21일에는 독일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관련 비용이 폭등하면서 지난 9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5%나 올랐다. 이번 달에도 42% 상승해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엔 일본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일본 물가는 14개월 연속 상승해 지난 10월 상승률이 3.5%를 기록했다. 이는 1989년 10월 이후 3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엔화 약세로 인해 원자재 수입 비용이 올랐고, 이로 인해 생산 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11월에는 물가 상승률이 3% 초반대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날 독일은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를 내놓는다. 지난달 공개된 속보치(1.2%)에서 변함이 없을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1분기(3.6%)와 2분기(1.7%)에 비하면 경제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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