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를 호령했던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의 위세가 갈수록 예전만 못하다. 야데니 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구글), 메타(페이스북 모기업), 넷플릭스 등 FAANMG라 불리는 주요 기술기업 시가총액이 S&P5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일 기준 18.2%까지 떨어졌다. 이 여섯 기업의 비중은 2020년 9월 한때 24%에 달했었다.

애플을 제외한 빅테크 주가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로 동반 급락한 탓이다. MS는 지난 1년간 주가가 26% 빠졌고, 아마존과 알파벳은 각각 43%, 35% 떨어졌다. 메타와 넷플릭스 주가는 1년 전의 반 토막에도 미치지 못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분석가들은 “비용 압박 때문에 주요 빅테크 실적이 향후 몇 년간 저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빅테크가 비운 자리는 에너지와 은행 같은 전통 업종 기업들이 넘보고 있다. 정유사 엑손모빌과 셰브론은 1년 전보다 주가가 60~70% 급등하면서 시총 면에서 메타와 넷플릭스를 앞질렀다.

S&P 500에서 빅테크 시가총액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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