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한 수퍼마켓에서 쇼핑객이 야채 진열대 앞을 지나고 있다. 10월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7% 올라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연합

다음 주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등이 물가 지표를 잇따라 공개한다. 22일에는 한국은행이 11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전달에는 전기·도시가스 요금이 오르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3% 상승한 바 있다. 보통 생산자물가 추이는 1~3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 폭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11월 생산자물가가 10월보다는 증가 폭이 소폭 둔화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3일엔 일본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를 공개한다. 일본은 10월 물가상승률이 3.7%(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해 1991년 1월(4.0%) 이후 3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엔저로 수입 가격이 오르면서 생필품 가격이 상승한 점 등이 영향을 끼쳤는데, 비슷한 수준의 물가 상승세가 11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미국은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를 내놓는다. 근원 PCE는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하고, 소비를 목적으로 소비자가 구매한 상품·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측정한 지표다. 미국 상무부가 매달 한 번씩 발표하는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물가 상승 추이를 판단할 때 이 지표를 집중적으로 본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5% 상승했을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이보다 앞선 20일엔 일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최근 물가 상승세에도 마이너스 금리(-0.1%)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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