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금(金)값이 11월을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지난해 11월 초 트로이온스(31.1g)당 1600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금값은 이후 두 달간 12% 상승해 1826.2달러로 해를 마쳤다.
최근 금값 상승은 달러 약세와 관련 있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반대로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두 달간 8% 하락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비트코인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가치가 재부각된 측면도 있다. 덕분에 다른 귀금속이나 주요 원자재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데도 금만 ‘나 홀로 강세’다.
올해 금값 전망에 대해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확산된다면 추가적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 금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회복 여부도 올해 금값 향방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WEEKLY BIZ Newsletter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46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