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에 세워져 있는 컴퓨터 회사 HP 로고. HP는 컴퓨터 판매 부진이 길어지자 지난해 11월 직원 12% 감원계획을 발표했다. /AFP연합

13일부터 미국 주요 상장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이들 기업의 평균 이익이 2년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지난 6일 S&P500에 속한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이익이 1년 전보다 4.1%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된 2020년 3분기(-5.7%) 이후 2년여 만에 첫 역성장이다. 유가 상승 덕을 본 에너지(63%)와 항공·방위 등이 포함된 산업재(39%)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소재(-26%)와 재량소비재(-20%), 금융(-12%), IT(-10%) 등 대다수 업종이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4분기 실적 악화가 예견된 일인 만큼 ‘어닝 쇼크’가 발생하더라도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월가는 예상하고 있다. 또 실적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부분 기업이 인력 감축이나 가격 인상에 나선 터라 올해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팩트셋은 올해 S&P500 기업들의 이익이 작년보다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S&P500 기업 이익 변동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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