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대학 앞에 있는 승차장 표지판. /로이터

승차 공유 시장을 놓고 수년 동안 경쟁해온 우버와 리프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리프트 주가는 실적 발표 다음 날인 지난 10일 30% 넘게 급락했다. 작년 4분기 순손실이 많이 늘어난 데다 올 1분기 예상 매출도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반면 올 들어 주가가 40%가량 상승한 우버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내놨다. 우버 측은 “1분기 총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거시 경제 불확실성에도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넘친다”고 했다.

우버가 시장 확장과 사업 다각화에 나설 동안 리프트가 보수적 사업 전략을 고수한 것이 두 업체의 실적과 주가를 갈랐다. 북미 시장에 주력하는 리프트와 달리 우버는 70곳 넘는 국가에 진출해 있다. 또 음식 배달 서비스로 영역을 넓힌 덕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운송 수요가 급감한 기간에도 돈을 벌 수 있었다. 뉴욕타임스는 “우버가 넓은 시장으로 재정적 타격을 완화한 반면, 리프트는 (주요 서비스 지역인) 서부 해안 도시들의 수요 회복이 느려 상처를 입었다”고 했다.

WEEKLY BIZ Newsletter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46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