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가 예상 밖 호조를 보이며 ‘노 랜딩(no landing·무착륙)’할 것이라는 예고가 나오는 가운데 3월 2일(한국 시각) 미국에서 2월 ISM(구매관리자협회) 제조업구매자지수가 발표된다. 이틀 후에는 서비스업 중심의 ISM비제조업구매자지수가 나올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노 랜딩’ 시나리오로 갈 경우 연방준비제도(이하)의 통화긴축 강도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2월 ISM 구매자지수가 예상치를 뛰어넘는다면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가 더 커져 주가가 하락하는 방향의 압력을 받을 수 있다.
ISM제조업구매자지수는 작년 8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1월부터 기준점(50)을 밑돌았다. 월가에서는 2월 전망치를 47.9로 제시하며 1월(47.4)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이 지난해부터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렸는데도 ISM제조업구매자지수가 반등한다면 ‘노 랜딩’ 시나리오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ISM비제조업구매자지수는 1월에 55.2였으며 월가의 2월 전망치는 54.2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추세를 엿볼 수 있는 지표도 나온다. 2일 유로존의 2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유로존 물가는 1월에 전년 동월 대비 8.5% 올랐으며, 2월 전망치는 8%대 초반 상승이다. 전망대로라면 10.6% 오른 작년 10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하게 돼 추세적으로 유럽 인플레이션이 완화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프랑수아 비예로이 드갈로 프랑스중앙은행 총재는 “ECB(유럽중앙은행) 금리는 이미 제약적인 수준이며 앞으로 통화정책회의를 할 때마다 금리인상에 나설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3일에는 일본에서 2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1월 도쿄 물가는 4.3%가 올라 1981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2월에는 4.2%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은행은 오는 4월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퇴임한 이후 최근의 물가 상승 등을 반영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2월 물가를 지켜보는 이들이 많다.
1일에는 중국 정부가 2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1월에는 기준점(50)을 소폭 웃도는 50.1이었으며, 2월 전망치는 47.9다. 리오프닝 이후 중국 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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