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3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6일 통계청이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시장에선 2월 물가가 1년 전보다 5.1% 올라 작년 5월부터 계속된 5% 이상의 고물가 추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3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물가가 계속 잡히지 않는다면 한은의 고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 금통위원 1명은 최종금리를 현 3.5% 수준에서 동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한 반면, 나머지 5명은 당분간 최종금리를 3.75%로 가져갈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8일(현지 시각)부터는 미국의 경제 상황을 가늠할 주요 고용 지표들이 연이어 나온다. 8일에는 민간 고용조사 업체 ADP가 2월 비농업부문 고용 변화를 발표한다. 시장에선 민간 기업의 신규 일자리가 16만8000건으로 전월(10만6000건)보다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1월 통계에선 ADP가 조사 기간 당시의 일시적인 기상 악화가 일자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던 만큼, 예상치에 부합하더라도 일자리 상황이 전월보다 크게 좋아졌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9일에는 미국 노동부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서 채용공고 건수를 확인할 수 있다. 1월 1025만건을 기록해 전월(1101만2000건)보다는 다소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여전히 1000만건을 넘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은 노동 시장에서 기업보다 구직자가 우위에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주요국의 기준 금리 결정도 예정돼 있다. 7일엔 호주, 9일엔 캐나다가 기준 금리를 발표한다. 앞서 우리나라가 경기 방어를 위해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다른 나라도 금리 동결에 나설지 주목된다. 캐나다는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9%로 1년 만에 처음으로 6%를 밑돌면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호주의 경우 3.35%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과 3.6%로 올릴 것이란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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