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이달 초 미국 시장에서 고급형 차량인 모델S와 모델X 가격을 최대 9.1% 내렸다. 지난 1월 한 차례 가격을 인하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가격을 다시 조정한 것이다. 두 번의 인하로 모델S는 작년보다 1만5000달러(약 2000만원·14%), 모델X는 2만1000달러(약 2700만원·17%) 저렴해졌다.
테슬라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차량 가격을 계속 올리며 수익성을 높여 왔다. 하지만 미 연준의 금리 인상과 함께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자 가격 인하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는 ‘치킨 게임’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는 최근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생산 비용과 가격 인하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선전포고에 경쟁사들도 가격 인하로 맞서고 있다. 포드는 대표 전기차인 ‘머스탱 마하E’ 가격을 최대 8.8% 인하했고, ‘대륙의 테슬라’로 불리는 중국 샤오펑도 주요 모델 가격을 최대 12.5% 내렸다. 루시드모터스도 일부 전기차 모델 구매자에게 3월까지 7500달러 가격 인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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