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견기업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는 20대입니다. 요즘 ‘킹산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어 주변에서는 대기업 생산직으로 이직을 고민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미래에도 블루칼라 직종이 각광받을 수 있을까요?
A. 예전에는 경기가 나빠지면 블루칼라 직종이 해고 대상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지난해부터 미국에서는 거센 화이트칼라 해고 바람이 불고 있죠. 게다가 챗GPT가 등장하면서 노동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AI나 로봇이 대체하기 어려운 미세한 육체노동을 수행하는 고급 블루칼라 직종이 살아남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맥킨지글로벌연구소는 과거 자동화 기술이 블루칼라 근로자에게 타격을 줬다면, 이제는 AI가 화이트칼라 근로자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근로자 4명 중 1명의 업무에 AI 기술이 더 많이 작용될 것으로 보이며, 기업의 50~60%가 AI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직장 내에서 고객 서비스 및 영업까지 점차 더 많은 분야에서 AI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화이트칼라가 불리하고 블루칼라가 유리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가 계약서 초안을 작성할 수 있는 기술이 확보될 경우 일부 변호사 일자리가 위험해질 수 있는 반면, 법률 보조원의 계약서 관리 감독 책임은 커질 것입니다.
앞으로는 디지털화에 따른 노동시장의 변화로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 불확실성에 직면한 직장인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맥킨지는 2030년까지 미국인의 40%, 서유럽인의 34%가 직군을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화이트칼라에서 블루칼라로 넘어가는 사람들이 나올 수도 있을 겁니다.
AI 시대에는 전문기술과 지식을 갖춘 고급 블루칼라들이 개선된 근로 여건을 누리고, 이들의 급여도 인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기업에서 고급 블루칼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이들이 전문가로서 인정받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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