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경제를 둘러싸고 희망적인 지표와 암울한 지표가 엇갈리는 가운데 앞으로 일주일 사이 미국의 소매 시장과 부동산 시장 관련 지표가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
먼저 14일(현지 시각)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지표인 소매 판매 변동률이 발표된다. 미국 내 1만2000여 소매점 판매 추이를 조사한 결과로, 미국 전체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2에 달하는 만큼 중요도가 크다.
전문가들은 2월에 이어 3월에도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4% 감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미국인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것이다.
같은 날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4월치도 나온다. 미국 소비자들이 최근 경기를 어떻게 느끼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보는지를 설문조사를 토대로 만든다. 이 지수는 작년 12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하며 지난 2월 67까지 올랐지만 3월엔 다시 62로 하락했다. 시장에선 4월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내 부동산 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들도 잇따라 나온다. 18일에는 3월 건축 승인 건수, 20일에는 기존 주택 판매 건수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건축 승인 건수가 134만건, 기존 주택 판매 건수가 449만건을 기록하며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을 것으로 본다. 미국 부동산 시장은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수요 감소 여파로 냉각기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부동산 분석 회사 펄스노믹스 조사 결과를 인용해 올해 미국 주택 가격이 전국적으로 2%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경우 전체 주택 시장에서 1조달러(1300조원) 가량이 증발하는 셈이다.
중국은 18일 1분기 GDP(국내총생산)와 3월 산업생산을 발표한다. 작년 말 시작된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중국 경제는 코로나 봉쇄 영향으로 3% 성장하는데 그쳤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는 성장률이 5.2%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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