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4일 새벽(한국 시각)에 이뤄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시선은 4월 28일 공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에 쏠리고 있다.
통상 미국 물가 추이를 말할 땐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꼽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PCE 물가를 인플레이션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삼기 때문이다. PCE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6.3%(이하 전년 동월 대비), 12월 5.3%, 올해 2월 5.0% 등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3월 PCE 물가 상승률을 4.5%로 전망하면서 물가상승률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같은 날 유럽 주요 나라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된다. 특히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 GDP가 관심이다. 지난해 4분기 독일 GDP는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 전문가 예상치(1.1% 증가)를 밑돌았다.
5월 1일엔 한국의 4월 무역수지가 나온다.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가운데 4월에도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4월 1일부터 20일까지 적자 규모는 41억 달러를 넘어섰다.
5월3일까지 노동절 연휴가 이어지는 중국에선 2일, 4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같은 날 유로존은 4월 CPI를 공개한다. 유로존 3월 CPI는 전년 대비 6.9% 상승, 2022년 2월(5.9% 상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전년 대비 6.6% 상승을 예상하면서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날엔 미국 인사 관리 업체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이 4월 민간부문 고용자 수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민간부문 고용자 수가 지난해 4월보다 15만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4일 새벽엔 FOMC 결과가 나온다. 시장에선 이번에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이번 FOMC의 초점은 금리 인상 여부보다는 향후 계획에 맞춰진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인해 촉발된 금융 불안, 경기 침체 우려, 둔화세를 보이는 물가 상승률 등을 이유로 꼽으며 월가에선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대형은행 웰스파고는 최근 보고서에서 “FOMC는 성명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금리 인상이 금리 인상 사이클의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여전히 추가 금리 인상의 ‘불씨’는 남아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가라앉고 있지만, 기대만큼 빠르지는 않다”면서 “기준금리를 5.50~5.75%까지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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