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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살까지 X세대이고, 몇 살부터 M세대일까요. 세대를 가르는 나이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는 이들이 많습니다. 모두 동의하는 딱 부러진 정답은 없죠. 그래도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는 설명이 가능합니다.
먼저 베이비붐 세대는 2차대전 직후인 1946년부터 출산율이 높게 유지된 1964년까지 태어난 이들이라고 미 인구조사국이 공식적으로 이야기해왔습니다. 이후로는 미국을 중심으로 15년씩 끊는 방향으로 대체적인 합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X세대(1965~1980년생), M세대(1981~1996년생), Z세대(1997~2012년생)를 순서대로 나눕니다.
미국에서는 2001년 9·11 테러를 기억하는지 여부가 M세대와 Z세대를 가르는 경험적 잣대입니다. 당시 5~20세였던 M세대는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지는 장면이 머릿속에 남아있지만, Z세대는 그렇지 않다는 거죠. 한국에서는 Z세대가 외환 위기 태풍을 기억으로 담고 있지 않은 첫 세대라는 사회적 맥락이 있습니다.
어느새 Z세대가 대학을 나와 직장생활을 시작했는데요. 지구촌 도처에 ‘꼰대’가 있어서 그럴까요. 요즘 다른 나라에서도 Z세대가 업무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위 세대의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미국, 일본 할 것 없이 ‘요즘 애들은 왜 그러냐. 예전에는 안 그랬다’는 취지의 하소연을 담은 언론 기사가 제법 있습니다.
차분히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Z세대는 팬데믹 때 집에 갇혀 디지털 화면에 의지하는 전례 없는 학생 시절을 보냈습니다. 첫 번째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서 대면하는 의사소통을 어색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있어야겠죠.
인간은 시간을 붙잡지 못합니다. 앞으로 8년만 지나면 M세대가 50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Z세대가 시대의 주인공이 될 때가 멀지 않은 셈입니다. 그들이 일터에 연착륙하도록 이끌어주는 게 선배들의 역할이 아닐까요. Z세대가 이끌어갈 세상이 밝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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