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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주는 저렴하지 않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것이 바로 명품주를 사야 하는 이유다. 오늘은 이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최근 명품주는 화려하지 못했다. 글로벌 주식이 상승한 데 비해 명품주는 지난 4월 말 이후 11% 하락했다. 많은 사람은 이 상황이 지난해 저점부터 시장을 이끌어온 럭셔리 랠리가 끝난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비관론자들은 중국의 수요 둔화와 지나친 고평가로 인해 급락이 예상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예측이다. 명품주의 상승세는 끝나지 않았다. 5월의 하락은 매수 기회다.
명품주는 작년 6월 저점에서 반등을 이어왔다. 명품주는 작년 6월 글로벌 저점 대비 이후 1년간 33% 올랐는데, 이는 같은 기간 글로벌 주식이 평균 17% 오른 것보다 상승률이 높다. 명품의 본고장인 유럽은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의 명품주는 올 들어 5월까지 각각 37%, 32%, 31% 상승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우선, 침체기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종목들이 회복기에 가장 높게 반등한다. 2022년의 하락세에서 글로벌 주식은 16% 떨어졌는데, 명품 기업들은 29%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기대감을 낮춰, 결국 큰 반등의 기회를 준비한다. 비관론자들은 지난 5월의 하락이 명품주가 값비싼 시절이 끝났다는 걸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이것도 틀렸다. 럭셔리 업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3.7로 글로벌 주식의 15.6보다 높다. 높은 PER은 특히 요즘 같은 상승세 초반에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주가는 미래를 보고 개선된 수익을 선반영한다. 반면 수익은 과거를 돌아본다.
2020년 3월 저점 이후 코스피를 생각해 보자. 코스피의 PER은 8로서, 한국의 유명한 저평가를 고려해도 지나치게 낮았다. 6개월 후에는 13.6으로 15년 평균인 10.4를 웃돌았다. 주가는 2021년 7월 6일까지 37% 더 상승했는데, 수익의 상승이 PER을 대폭 감소시켰다. 낮은 PER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편견은 당신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성장주가 시장을 이끌 때, 높은 가격의 주식이 상승세를 선도한다. 성장성을 좇는 투자자들은 미래 수익이 확실한 기업들을 원한다. 한마디로 높은 PER을 원하는 것이다.
오늘날 럭셔리주의 펀더멘털은 화려해 보인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럭셔리 분야 1분기 매출총이익률은 53.1%로 2021년 이후 거의 변하지 않았다. 프랑스와 스위스 럭셔리 기업들은 리오프닝 이후 중국 내 매출 급증을 언급하며 성장 둔화 우려를 반박한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광업의 부활도 도움이 되고 있다.
명품주의 하락은 일시적이다. 수익성이 높고 위험은 낮은 좋은 주식을 살 기회다. 지금 아끼려고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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