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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김의균

Q. 요즘 많은 기업에서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적게 받도록 하는 것이 경영진의 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어떤 방법으로 직원들이 정신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하고 있나요?

A. 많은 직장인이 정신적 압박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맥킨지 건강연구소(MHI)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약 60%는 살아오면서 적어도 한 번의 정신 건강 문제를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래서 요즘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이 직원들이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 하는 복지 제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요가 수업, 시간 관리 워크숍, 명상 앱 구독, 정신 건강을 위한 특별 휴가 등을 비롯한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직 정신 건강용 복지 체계를 갖추지 않은 기업이라면 이런 제도를 고려하기를 권합니다.

경영진은 직원들의 심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조그마한 운영상 변화를 주는 게 좋습니다. 회의가 늘어지지 않게 차단하면 스트레스가 덜 쌓인다는 데 주목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사내 미팅 시간을 최장 30분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에서는 ‘미팅 없는 수요일’이란 제도를 시행해 회의하지 않는 날을 아예 지정했는데요. 80% 이상의 직원들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회사에 위기가 닥칠 때 여력이 있다면 허리띠 졸라매기를 하지 않는 방법도 있습니다. 위기 때도 직원들에 대한 신뢰를 보여줌으로써 정신적 스트레스를 낮춰줄 수 있습니다. 글로벌 완구회사 레고가 그랬습니다. 팬데믹이 강타해 매장•공장이 문을 닫았던 시기에도 레고는 누구도 해고하지 않았습니다. 덴마크 본사는 물론 세계 각지 지사의 모든 임직원에게 급여를 동등하게 지급했습니다.

스킨십을 늘리는 것도 직원들의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동남아 최대은행인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은 피유시 굽타 회장과 경영진이 분기별로 직원들과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을 진행합니다. 별도로 경영진이 중간 관리자를 제외하고 직원들과 만나는 ‘스킵 레벨 미팅’을 실시해 직원들의 고충을 듣고 있습니다.

※기업 활동과 관련해 컨설턴트에게 궁금한 점이 있나요. 맥킨지 한국사무소와 함께 하는 위클리비즈(weeklybiz@chosun.com)로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비즈앤컨설팅 주제로 선정된 분께는 커피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해당 답변은 집필한 컨설턴트의 견해로서 맥킨지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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