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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김의균

Q. 덴마크 완구 회사 레고가 요즘 디지털 혁신으로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레고는 어떤 방식으로 체질 개선을 하고 있는지요?

A. 경영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디지털 혁신을 해야 하는지를 두고 고민이 깊습니다. 이와 관련해 레고가 아날로그 장난감 제조사에서 디지털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기업으로 과감한 확장을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직 운영부터 눈에 띕니다. 레고에서는 코딩(프로그래밍) 결과물의 약 70%를 외주 인력이 만들고 있었습니다. 갈수록 IT 인재 확보가 중요해지는 추세에 맞춰 레고는 직접 채용하는 디지털 인력을 대폭 늘리는 쪽으로 방향 전환을 했습니다. 디지털 분야 직원들이 모여 일하기 적합한 ‘디지털 스튜디오’라는 공간을 코펜하겐과 상하이에 설치한 것이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작년에 문을 연 코펜하겐의 디지털 스튜디오는 400명까지 근무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스튜디오를 설치한 이후 엔지니어 지원자 숫자가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별도로 소프트웨어 개발팀 규모를 늘리는 방향으로 조직 구성도 바꿨습니다. 레고는 3년간 디지털 인력을 종전의 3배 수준인 1800명까지 늘리는 작업을 2025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외부와도 적극적으로 협업합니다. 레고는 글로벌 게임 제작사인 에픽게임스와 손잡고 메타버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실제 경험과 가상 현실을 접목해 아이들이 창의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애플리케이션도 여럿 선보였습니다. 소비자가 아이디어를 제시해 상품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앱 ‘레고 아이디어스(Lego Ideas)’, 레고 캐릭터를 활용한 커뮤니티 앱인 ‘레고 라이프(lego life)’ 등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레고는 팬데믹 때도 2021년 매출이 전년 대비 22% 늘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도 2021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165곳 늘었습니다. 긴 안목으로 레고는 디지털 전환을 순조롭게 이루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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