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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중동의 건설 현장에서 땀을 흘린 근로자들이 보낸 외화가 한국 경제에 밑거름이었던 시기가 있었다. 독일로 떠난 간호사·광부가 부쳐주는 돈으로 가족들이 생계를 잇기도 했다. 요즘 해외로부터 송금을 많이 받는 나라들은 어디일까.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개인의 해외 송금 합계는 7590억달러(약 1007조원)였다. 대부분 해외에 나간 근로자나 이민자들이 고국으로 보낸 돈이다. 이런 해외 송금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1112억달러(약 148조원)가 들어온 인도였다. 올해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 된 인도는 해외에 거주하는 자국민이 3200만명에 달한다.

해외에서 보낸 개인의 송금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라고 세계은행은 집계했다. 세계은행을 이끄는 아제이 방가 총재도 인도인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2위는 611억달러가 들어온 멕시코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멕시코에서는 관광 수입이나 원유 수출보다 해외 송금을 통해 들어오는 달러가 더 많다”고 했다. 3위는 323억달러를 받은 이집트였다. 이집트에서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송금액이 수에즈 운하에서 얻는 정부 수입의 3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위는 프랑스(300억달러), 5위는 파키스탄(299억달러)이었다.

중국은 261억달러로 6위, 한국은 78억달러로 25위였다. 해외 송금은 개발도상국 국민들의 삶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지만 종종 ‘독재자의 자금줄 통로’라는 지적도 받는다. 세계은행은 “올해 미국 경기가 냉각되면서 중남미로의 송금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래픽=김의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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