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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를 이끄는 매니 마세다 회장을 인터뷰해 커버 스토리로 꾸몄습니다. 50년 역사의 베인에서 아시아계로는 최초로 글로벌 회장에 오른 사나이입니다.
마세다 회장은 1980년대 말 MIT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따고 베인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당시 그의 아버지 에르네스토 마세다(1935~2016)는 주미 필리핀 대사였는데요. 필리핀 현대사에 족적을 꽤 남긴 인물입니다.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에르네스토는 서른을 갓 넘긴 1966년 지역개발부 장관으로 임명됩니다. 마르코스 내각의 최연소 장관이었죠. 하지만 1972년 마르코스가 계엄령을 선포하고 독재의 길로 들어가자 에르네스토는 등을 돌립니다. 미국으로 떠나 10년 넘는 망명 생활을 합니다.
미국에서 그는 야권 지도자 베니그노 아키노 2세의 보좌관으로도 활동했습니다. 1983년 마닐라공항에 입국하던 베니그노가 암살되자 후일 대통령이 된 베니그노의 아내 코라손 아키노와 함께 보스턴에서 마닐라로 날아갔던 사람이 에르네스토입니다. 마르코스 정권이 무너진 이후 에르네스토는 자원부 장관, 상원 의장, 주미 대사를 거쳤습니다.
미국과 필리핀을 오가며 요동치는 삶을 살았던 아버지를 어려서부터 지켜본 마세다 회장은 당연히 국제 정세에 밝고 시야가 넓을 수밖에요. 디지털 전환 전략의 대가로 명성을 쌓아온 마세다 회장은 AI 혁명 시대를 맞아 CEO가 어떻게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딱딱 집어줬는데요.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CEO의 지정학적 이해력은 필수이며, AI 패권 전쟁이 벌어지게 되기 때문에 국제 정치를 모르면 (기업도) 생존이 어렵다”고 지적한 대목입니다.
이미 반도체와 전기차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격렬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마세다 회장은 AI를 둘러싸고도 이미 국가 간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이런 커다란 흐름에 관심이 적은 CEO는 리더가 될 자격이 없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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