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46096

유럽인들이 자동차를 한번 마련한 다음 바꾸지 않고 쭉 타고 다니는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유럽연합(EU) 국가에 등록된 승용차의 평균 사용 연수는 12년이다. 2006년에는 8.4년이었지만 계속 꾸준히 늘었다. 국가별로는 그리스(20.8년), 포르투갈(15.3년)에서 같은 차량을 오래 타는 편이다.

지난 8월 르노의 소형 승용차 트윙고의 출시 30주년을 맞아 한 폴란드인이 1990년대에 사들여 계속 타고 있는 자신의 트윙고를 보여줬다./AFP 연합뉴스

사용 연수가 길어지는 건 기술 발전으로 과거에 비해 큰 고장 없이 차량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블룸버그는 “전기차와 배터리 관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자 ‘지금 완벽하지 않은 차를 사느니 새 차를 사는 시점을 최대한 미루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했다. 팬데믹 때 반도체 공급 차질로 차량 출고가 지연되거나 차량 가격이 뛴 것도 영향을 줬다.

그래픽=김의균

문제는 연비가 나쁜 낡은 차량을 계속 타는 경우가 많아 생각보다 전기차 전환이 느리다는 점이다. 2021년 기준으로 유럽 승용차 중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WEEKLY BIZ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46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