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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리튬 값이 폭락하고 있다. 광물계의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은 배터리의 주원료로, 미래 에너지·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자원이다.

광물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19일 기준 중국 상하이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해 1월 초 474.5위안에서 1년 만에 81.8% 폭락한 ㎏당 86.5위안을 기록했다. 중국은 세계 리튬 가공의 70%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다.

그래픽=김의균

지난 2021년 ㎏당 60위안 수준이던 탄산리튬 값은 전기차 성장과 함께 급등해 지난 2022년 11월 최고가(581.5위안)를 찍었다. 이후 세계 경기 침체, 전기차 전환 속도 둔화로 변곡점을 맞으며 추락했다.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공급과잉 사태는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리튬 생산량은 연평균 19.6%씩 증가해 2030년 333만t에 이를 전망인 반면, 같은 기간 수요는 연평균 18.1%씩 증가해 235만t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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