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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북 대신 여행앱을 펼치는 건 물론이요, 유명 맛집 줄서기도 웨이팅앱으로 해결하는 시대다. 애플리케이션(앱) 전성시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설치된 스마트폰 앱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앱인 쿠팡플레이였다.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누적 다운로드 수 575만9511회를 기록했다. 쿠팡플레이는 쿠팡이 지난 2020년 10월 내놓은 OTT앱으로, 쿠팡 구독 요금제 회원(와우 회원)이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OTT 업계에선 ‘생태 교란종’ 취급을 받았다. 출시 당시엔 볼만한 킬러 콘텐츠가 없어 시장 내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쿠팡플레이는 틈새시장인 스포츠 중계로 입지를 다지기 시작해, 예능 ‘SNL 코리아’, 드라마 ‘소년시대’ 등 인기 콘텐츠를 앞세워 이용자를 빠르게 늘렸다.
설치 2위 앱은 중국 쇼핑 앱인 테무(570만5124회)였다. 테무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가 2022년 9월 미국에서 문을 연 온라인 쇼핑 사이트로, 초저가 제품을 무기로 국내 소매시장을 무섭게 파고들고 있다. 3위는 또다른 OTT앱인 디즈니플러스(508만3981회)였다. 지난해 8월 공개한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의 인기에 힘입어 디즈니플러스 앱 설치도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4위는 정부24(507만8249회)가, 5위는 NH올원뱅크(506만6268회)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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