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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달 대비 3.9% 오른 143.68(2020년=100 기준)을 기록했다. 수입물가지수가 지난해 8월(4.1%)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셈이다. 지수 자체도 2022년 11월(147.92)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최근 들어 환율과 유가가 치솟은 영향이 컸다. 환율이 급등하자 똑같은 물건을 수입하기 위해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해지면서 수입 물가가 덩달아 높아진 것이다. 게다가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유가마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지역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요동치면서 수입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수입물가지수 오름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늦어진다는 전망이 많아지는 데다,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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