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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이 신지로 /위키피디아

1900년 무렵 일본 주류 시장에서 위스키 비율은 1% 안팎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잘나가는 주조 업체 사장이던 도리이 신지로(현 산토리 창업자)의 “일본산 위스키를 만들어보자”는 제안은 얼마나 허무맹랑하게 들렸을까요. 그렇게 이 허무맹랑한 도전으로 시작한 일본 위스키는 이제 종주국에 버금갈 정도로 세계적 반열에 올랐습니다.

사실 일본 위스키 100년 역사엔 성공보다 실패 사례가 더 많습니다. 처음 생산한 위스키는 강한 훈연향이 소비자의 거부감을 일으켜 판매량이 저조했고요. 1980년대 주세법 개정과 이후 버블 붕괴로 값싼 소주 인기가 치솟으며 위스키 소비량은 5분의 1로 쪼그라들었습니다.

도리이는 위기가 닥칠 때마다 “얏테미나하레”란 말을 입에 달았다고 합니다. 간사이(관서) 사투리로 “일단 한번 해봐”라는 뜻입니다. 한국에서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이봐, 해봤어?”,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마누라,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는 말이 전설적인 ‘경영 정신’으로 추앙받듯, 일본에선 그의 “얏테미나하레” 정신이 산토리를 세계 굴지 주류 업체로 올려놓은 일등 공신으로 평가됩니다.

현생(現生)에 부딪혀 옛꿈을 잊고 사신다면, 결과에 대한 두려움은 잠시 잊고 “얏테미나하레” 정신을 새겨보시면 어떨까요? 숱한 역사가 증명했듯, 실패 없이 도달할 수 있는 꿈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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