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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올림픽은 기원전 776년에 시작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당시엔 남자만 참가할 수 있었고, 경기는 맨발에 나체로 진행했다고 합니다. 어떤 장비의 도움도 없이 순수 육체만으로 승부를 본 셈이죠. 하지만 2800년이란 시간이 흘러 요즘 선수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첨단 기술’로 무장합니다. 모자 챙을 움직여 햇빛양을 조절하고, 주요 근육에 힘이 들어가면 지지력을 보태는 경기복에, 뛸 때마다 발을 지면에서 스프링처럼 튀게 해주는 수퍼 슈즈까지 올림픽은 곧 첨단 기술 박람회이기도 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최근 이스라엘 출장길에 만난 이스라엘 올림픽위원회 관계자들과 스포츠 과학자들의 최고 관심사도 ‘스포츠 테크’였습니다. 수퍼 슈즈를 신고 에너지 효율을 4% 높인 신발이 날개를 달아주자 인류 최초 ‘서브2′(2시간 이내에 풀코스 완주)가 가능해지는 현실을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죠. 오랜 경력의 감독이나 메달리스트 출신 코치들도, 선수들의 땀과 노력에 ‘과학의 힘’이란 화룡점정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얘깁니다.

파리 올림픽이 코앞입니다. 선수들의 피땀 어린 노력에 각국의 과학기술까지 응축된 한판 승부가 열립니다. 세상 바뀐 지 한참인데, 우리 스포츠계 일각에선 아직도 깜깜이 감독 선임과 같은 구태로 불신만 쌓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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