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46096

그래픽=김현국

올림픽은 선수들이 ‘인류의 한계’에 도전하는 세계 최대 스포츠 행사인 만큼, 정확한 기록 측정과 판정을 위한 혁신도 이어지고 있다. 전자식 시계나 비디오 판독(VAR)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오메가에 따르면, 올림픽에서 처음 전자 계측을 활용해 기록을 측정한 건 1948년 생모리츠 동계 올림픽 때다. 그 전에는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기계식 스톱워치를 손으로 눌러 기록을 쟀는데, 사람이 눈으로 확인하고 누르는 과정에서 오차가 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생모리츠 올림픽 때부터 결승선에 테이프 대신 광선(光線)을 활용해,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할 때 전자 방식으로 시계를 멈추는 포토일렉트릭셀 기술이 도입돼 더 정확한 기록 측정이 가능해졌다는 게 오메가 측 설명이다.

1948년 생모리츠 올림픽에 사용된 오메가의 전자식 시간 측정 기계./오메가

올림픽 경기에선 수영 선수들 기록을 재기도 까다로웠다. 선수들 영법(泳法) 등에 따라 물속에서 누가 먼저 완주했는지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처음 전자식 터치패드를 도입했다. 선수들이 직접 터치패드에 압력을 줘야만 기록이 남도록 방식을 바꿔 객관성을 높인 것이다.

대표적인 팀 스포츠인 축구는 오심을 줄이기 위해 VAR 기술이 도입됐다. VAR은 문제가 된 장면을 영상으로 재확인해 판독하는 과정으로, 경기 도중 실시간으로 판정을 내려야 하는 심판의 오심을 줄이기 위해 2010년 네덜란드 왕립축구협회(KNVB)에서 처음 고안했다. IOC에 따르면 VAR을 쓴 첫 국제 경기는 2016년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친선 경기였다. 올림픽에서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사용됐다.

IOC는 오는 26일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선 체조 경기에서 인공지능(AI) 심판의 시범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 AI가 체조 선수의 움직임을 분석해 동작 정확도 등의 판단을 보조해 ‘인간’ 심판을 돕는 것이다. 이를 두고 스포츠 업계에서는 AI의 개입으로 심사의 객관성과 투명성이 높아질 수 있으리란 기대도 나온다.

WEEKLY BIZ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46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