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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상하이의 깨끗한 하늘 아래 한 시민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강력한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에선 대기질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로이터 연합뉴스

현재는 전 세계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뿜어내고 있지만, 강력한 친환경 정책을 쓰며 ‘환경 우등생’을 자처하는 나라가 있다. 바로 중국이다.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량(2021년 기준)의 30%로, 미국(11%)과 함께 가장 많다. 양국의 인구가 전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8%와 4%란 점을 감안해도 인구 대비 많은 양을 뿜어낸다는 얘기다.

그러나 최근 중국은 친환경 굴기(屈起)에 나서는 분위기다. 2020년 ‘에너지절약·신에너지차 기술 로드맵 2.0′을 발표하고, 오는 2035년까지 가솔린 엔진 차량의 판매를 중단할 방침이다.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로 차량을 전면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미 BYD, 지리 등의 브랜드를 앞세워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에릭 콘웨이 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사학자는 “초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때만 해도 중국은 기후 변화가 석탄을 이용한 자국의 급속한 발전을 막기 위해 고안된 ‘서구의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며 중국의 달라진 태도를 설명했다.

중국은 석탄 사용도 감소세다. 지난 5월 기준 중국은 전체 발전의 53%를 석탄에 의존했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10년 전 에너지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석탄 발전 비율은 60%였다.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지난해 탄소 배출량이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를 멈추고, 206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런 정책에 힘입어 중국은 ‘황사 날리는 세계의 공장’ 이미지도 탈피하고 있다. 미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EPIC)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의 초미세 먼지(PM2.5) 농도는 42.3% 감소했고, 베이징에서는 같은 기간 56.2% 감소했다. 2022년에는 중국의 339개 도시에서 연평균 초미세 먼지 농도가 29μg/m³를 기록해 사상 최초로 30μg/m³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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