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46096
패닉이 시작됐다. 주가가 너무 많이, 너무 빨리 상승한 것일까. 올해 중반에 이미 연평균 수익을 돌파한 후, 공포가 누적됐고 난기류에 휩싸였다. 하지만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변동성은 일상적이고 정상적인 것이다. 주식 수익률은 평균적인 게 오히려 정상적이지 않다. 시장은 주기적으로 극단으로 치닫는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 초기의 강세는 놀라울 정도로 정상적이며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증시를 장기적으로 분석한 수익률(배당 수익 포함) 결과를 보면, 연평균 약 8% 상승했다. 미국 증시는 약 10% 상승해왔다. 하지만 평균값은 극단적인 변동성을 포함한다. 한국 증시가 7월 중순까지 원화 기준으로 12.6%, 미국 증시가 달러 기준 20% 가까이 상승한 것은 이상하지 않고 지극히 정상적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변동성을 하락세와 동일시하는데, 이는 잘못됐다. 변동성은 움직임, 그 자체를 말한다. 1% 상승이나 1% 하락 모두 똑같은 변동성이다. 이번 달엔 부정적인 변동성이 나타났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증시의 변동성은 여러분의 친구다. 주식이 급등하는 경우가 하락보다 훨씬 빈번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S&P500 지수를 보자. 달러 기준, 1925년 이후 연속된 12개월의 기간 중 75.2%에서 상승했다. 한국 증시는 원화 기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편입 이래 연속된 12개월 중 60.5%에서 상승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다. 이를 확인하려면, 연간 수익률을 ‘20% 이상’ ‘0~20%’ ‘-20~0%’ ‘-20% 이하’로 구간을 나눠 보면 된다. 미국 증시는 1925년 이후, 총 98년 중 37년 동안 달러 기준 20% 이상 상승했다. 35년은 0~20%를 기록했고, -20~0%는 20년, -20% 이하는 6년간 나타났다.
한국도 이와 비슷하다. 한국 증시는 1987년 이후, 총 36년 동안 14년간 원화 기준 20% 이상 상승했고, 9년간 0~20%를 기록했다. -20~0%는 7년, -20% 이하는 단 6년간 나타났다. 평균 이상 또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해가 하락세를 기록한 해보다 더 많았다.
평균치의 수익률을 내는 경우가 오히려 드물다. S&P500지수가 달러 기준으로 5~15%의 수익률을 기록한 해는 전체 중 17%에 불과하다. 한국 증시 또한 1987년 이후 원화 기준으로 5~15%의 수익률을 기록한 해는 11%였다.
주식의 장기적인 평균 수익에는 약세장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미국 증시의 오랜 역사를 볼 때, 강세장에선 23%의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강세장의 극단적 상승세가 약세장의 평균 수익률을 보충해 주는 것이다. 올해 20%가 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란 말은 아니다. 이는 나의 ‘2024년 전망’에서 이미 얘기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고, 이제는 여러분도 놀라지 않아야 한다.
WEEKLY BIZ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46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