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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딕슨 앤드리슨호로위츠(a16z) 제너럴 파트너를 언론에서 소개할 땐 ‘미다스의 손’ ‘투자의 귀재’ 등과 같은 수식어가 따라 붙곤 합니다. 미 포천지는 그를 ‘암호화폐의 철학왕(philosopher king of the crypto)’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죠. 지난달 29일 딕슨 파트너를 만났을 때 “별칭이 여럿인데 무엇을 제일 좋아하냐”고 물었습니다. 한참 웃던 그가 말하더군요.
“그래도 철학자라고 해주는 게 좋네요.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 같은 신기술을 마치 ‘도박’처럼 오해하는 사람이 아직 많아요. 제가 어떤 점의 본질을 알리고 설득한다는 면에선 철학자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실제로 딕슨 파트너는 컬럼비아대 학부에서 철학을 전공해 철학 공부 좀 한 사람입니다. 그가 투자해 화제가 된 스타트업 ‘스토리 프로토콜’은 이승윤(34), 제이슨 자오(25) 공동대표가 이끕니다. 웹 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창업해 카카오에 5000억원에 판 이 대표와, 구글 딥마인드에서 최연소 프로덕트매니저(PM)로 재직한 자오 대표는 각각 옥스퍼드대와 스탠퍼드대 학부에서 철학을 공부했습니다.
아무리 이과 전성시대라지만, 기술 발전의 미래를 제시하는 건 철학자이자 선도적 사상가들 몫일 수 있습니다. ‘문송(문과라 죄송)’하지 말고 더 큰 꿈을 꾸는 사람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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