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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의 시간이 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낮출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라는 말로 이달 FOMC에서 30개월 만에 첫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래픽=김의균

금리 인하 배경으론 빠르게 식어가는 노동시장 상황이 꼽힌다. 실업률이 지난 7월엔 4.3%를 기록하는 등 높아졌다. 미 노동통계국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비농업취업자 수가 81만8000명 줄었다”고 발표했는데, 이 역시 2009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하지만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는 지난 5일 2%까지 떨어졌다가, 6일 2.5%로 0.5%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탄탄한 소비 등이 미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시장에선 연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인하할 것이란 예상이 아직 우세하다. 한때 거론됐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이 아니더라도 금리 인하 시작은 금융 시장에 좋은 신호일 수 있다. 불확실성이 줄고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늘면서 미국 증시도 다시 바닥을 탄탄하게 다지는 계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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