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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가 부채는 2008~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급증하고 있다. 미국 정부 재정 적자는 더이상 '엄살'이 아닌 것이다. 출처 : 미국 재무부

“아무리 미국이라도 국가 채무가 너무 과도하게 늘어난 것 아닌가요.” 미국 경제와 관련한 인터뷰를 할 땐 이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미국 대학의 석학이나 미 의회 관계자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서도 “그렇다고 당장 국가 채무가 문제가 되는 수준은 아니다”고 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출신의 클라우디아 삼도 그랬습니다. 2023년(회계연도) 말 기준 미국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은 123%에 달합니다. 그런데 삼은 “사실 미국의 국가 채무가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는 잘 와 닿지 않는다”며 “미국 경제가 지난 몇 년간에도 비약적인 생산성 향상을 이뤄냈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보탭니다. 미국 기업이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등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인공지능(AI)이란 선진 기술로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도약을 이뤄냈다는 겁니다. ‘분모의 힘’을 얘기한 겁니다. 국가 채무 비율 계산식에서 분자(채무 규모)가 커져도 분모(GDP)가 커지면 국채 비율은 높아지지 않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우리도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에서 희망을 봤습니다. 그런데 배터리 기업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비틀거리고, 비만 치료제를 개발한 노보노디스크 같은 바이오 회사도 없죠. AI 분야는 아직 큰 성과를 못 내고 있습니다. 분모를 늘려 국가 채무 비율을 낮춰줄 기업이 잘 보이지 않아 큰 일입니다.


홍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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