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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과 함께 부상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산업이 올해도 성공가도(成功街道)를 달릴 전망이다. AI는 데이터 학습량에 따라 생성·추론 성능이 좋아지는데, 글로벌 AI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보관하기 위해 IDC 를 찾는 기업들이 폭발적으로 늘면서다. IDC 업계에서도 데이터 처리 용량을 늘리고, 에너지 사용을 효율화하는 등 나날이 커지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WEEKLY BIZ는 ‘AI 골드 러시’에 올라탄 IDC 산업의 최신 트렌드에 대해 알아봤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2024년 세계 경제 전망은 부진해 보이지만 IDC 산업은 긍정적”이라며 “’지속가능성’과 ‘혁신’을 올해 IDC의 주요 트렌드로 꼽았다. 업계 전반의 호황 속에서도 막대한 전력을 잡아먹고, 탄소를 뿜어내는 IDC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 혁신이 이뤄질 것이란 얘기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에 있는 IDC 150곳(지난해 기준)의 계약 전력은 1976메가와트(MW)다. 4인가구 기준 약 66만 가구의 계약 전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서버 운영은 물론 시설 온도 조절을 위한 냉난방, 먼지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기청정 시스템 등이 24시간 가동되면서 IDC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이다. 이 ‘전기 먹는 하마’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막대한 탄소를 배출해 업계 내외에서 IDC 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문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포브스는 “지속 가능성은 유행어 그 이상”이라며 “2024년에는 고객, 투자자 및 규제기관의 압력이 커지면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IDC 기업들은 앞다퉈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혁신’에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타(옛 페이스북)가 오는 2026년 운영을 목표로 미국 인디애나주에 냉각수로 서버 온도를 낮추는 ‘수랭식’ 하드웨어가 들어간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차가운 공기를 순환시키는 기존 공랭식(空冷式) 대비 전력 효율이 높은 수랭식(水冷式) 시스템을 도입해 친환경적이면서도 AI의 방대한 컴퓨팅 요구에 특화된 데이터센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에 참가한 SK그룹은 AI 반도체를 윤활유에 담그는 ‘액침냉각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반도체를 기름에 담궈 열과 탄소 발생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최근에는 AI를 활용해 IDC 운영을 반(半)자동화하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화웨이가 최근 발표한 ‘2024년 데이터센터 10대 트렌드’에는 ‘AI를 활용한 예측형 유지보수’, ‘에너지 절약 및 효율성 증대를 위한 AI 설루션 활용’ 등이 담겼다. AI가 IDC의 온도·습도를 모니터링해 조절하고, 장비 노후도 등에 따른 유지보수 계획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데이터 유출을 막기 위해 사이버 침투를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AI 관제 시스템, 에너지의 최소 단위인 ‘양자’로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양자보안기술 등 새로운 보안 기술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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