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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시도, 뒤늦은 후보 교체, 흔들리는 여론조사까지. 변화무쌍한 미국 대선에 또 어떤 일이 생길까. 투자자들은 최악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글로벌 주식은 대선 드라마 때문에 속을 태우지는 않을 것이다. 연말로 갈수록 불확실성이 줄면서 글로벌 주식에 힘을 보태고 코스피도 끌어올릴 것이다.

나는 ‘2024년 전망’에서 역사적으로 미국에서 선거가 있는 해엔 주식이 오른다고 설명했다. 1925년 이래 선거가 있던 해 중 83%에서 미국 주식이 올랐고, 달러 기준 평균 11.4%의 상승을 기록했다. 밀접하게 연관된 글로벌 주식도 이를 따른다. 상관관계에서 1.00이 동일한 움직임, -1.00이 정확히 반대 움직임을 의미하는데, 미국 주식과 비(非)미국 주식의 상관관계는 0.83으로 매우 높았다. 한국 주식과의 상관관계도 0.60으로 꽤 높은 편이다.

미국 주식은 올해 상반기에 꽤 상승했다. 다소 변동이 있었지만 한국과 글로벌 주식도 상승했다. 7월에는 여름의 주춤함이 있었고 코스피도 하락했다. 하지만 반등은 계속될 것이다. 역사적인 반전, 후보들의 발언과 모습이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지만, 곧 승자가 결정될 것이고 확실성이 높아지며 든든한 순풍이 이어질 것이다.

주식 시장의 대표적인 악재는 경기 불확실성이다. 위험 감수를 꺼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대부분 선거가 있는 해의 초반엔 알 수 없는 게 많다. 예비 선거 주자들은 극단적인 공약으로 지지층에게 호소하는데, 보통 불확실성을 고조시킨다. 미국 S&P500은 평균적으로 선거가 있는 해 전반기에 달러 기준 2.8% 상승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하반기엔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게 전형적이다. 주식은 이를 매우 좋아한다. 후보자가 정해지고, 러닝메이트와 정책 계획도 드러난다. 후보들이 마음을 굳히지 못한 유권자에게 호소하면서 수사도 부드러워진다. 여론조사는 승리로 가는 길을 보여준다. 선거가 있는 해 하반기엔 S&P500이 평균 9.2% 상승을 기록한다.

그래픽=김의균

이례적으로 조용했던 올해 예비 선거는 초반 수익에 도움이 됐다. 하지만 더 많은 것이 기다리고 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주식이 상승했던 16번의 선거가 있던 해에서 15번은 하반기에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번 여름의 후보 교체가 불확실성을 증가시켰던 것은 맞는다. 하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면서 이는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해리스는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지만, 결국 주마다 투표를 하는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결정한다.

50개 주에서 오직 7개 주만 불확실한 상황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226명의 선거인단 표를 확보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9명의 표를 확보했다. 당선되려면 270명 이상의 표가 필요하다. 양측 모두 승리로 가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찾고 있다. 하지만 그 경우의 수는 곧 줄어들 것이다. 승자가 나타날 것이고, 그러면 확실성이 주가를 더 높이 끌어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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