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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로저스 파크 광장에서 시민들이 미국 대선 TV토론을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미국 대통령 선거가 미칠 경제적 파장을 취재하다 보니, 패권국으로서 미국의 지위를 새삼 실감했습니다. 미 대선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판세를 좌우하고,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업황을 뒤엎는 등 세계 경제·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탈중앙화’를 추구하는 비트코인마저도 미 대선 결과에 따라 엄청난 변동성이 예상되고 있죠.

한국도 미 대선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한국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제조 업체들의 대탈출을 목격하게 될 것”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의 3%를 방위비로 분담해야 한다” 등과 같은 무서운 말들을 쏟아냅니다. 동아시아의 반도체 공급망을 미국으로 가져가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를 이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중국과 패권 경쟁을 이어가고, 인플레이션·실업률 등 내부 문제와 씨름해야 하는 미국은 대선 이후에도 계속 돌을 던져댈 것입니다. 하지만 위기에도 늘 기회는 있습니다. 미국의 중국 반도체 산업 옥죄기로 한국 등 제조 우위가 있는 나라들은 중국의 빈자리를 채웠고, 우리 기업들은 발 빠르게 미국에 공장을 지으며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돌을 피하려면 빠른 상황 판단과 대처가 필수 조건이란 생각이 듭니다.

위클리노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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