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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표 지수인 S&P500은 오랜 기간 시장 수익률을 측정하거나 상품 수익률을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됐다. 최근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왜 그럴까. S&P500 지수 같은 시장 대표 지수를 따라가는 패시브 투자가 펀드매니저의 주관이 반영된 액티브 투자보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김의균

장기 투자의 관점에서 보자. 최근 10년을 기준으로 미국 대형주 액티브 펀드의 87%가 S&P500 지수에 투자한 것보다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 투자 기간을 20년으로 늘려 보면 액티브 펀드의 93%가 S&P500 지수 투자 수익률을 이기지 못했다. 단기적으로는 액티브 투자와 패시브 투자의 수익률이 엇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투자 기간을 길게 잡을수록 패시브 투자의 장점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현재 대략 26국 증시에 S&P500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돼 있다. 이러한 패시브 상품의 장점은 뭘까. 먼저 분산 투자의 장점이 있다. 개별 기업 주식이나 특정 섹터에 투자금을 집중시키면 손실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 반면 시장 대표 지수 안에는 승리자와 패배자가 섞여 있는데, 수익과 손실이 서로 상쇄되며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한다. 또한 S&P500 지수는 트레이더와 전문가 등에게 감시를 받기에 그만큼 투명성이 보장된다. 많은 사람이 어떤 종목이 지수에 포함되고 빠지는지를 지켜보고, 바람직한 판단인지 평가한다.

최근 S&P500 지수 또한 대형 기술주 비중이 커졌는데, 투자자들은 S&P500 동일가중지수로 눈길을 돌리기도 한다. 원래 S&P500 지수는 구성 종목의 시가총액 규모에 비례해 주식을 담은 바구니와 같은데 S&P500 동일가중지수는 500개 종목의 비중이 모두 같다는 게 특징이다. 최근 거시경제 환경과 금리 변화에 따라 시총 기준 최상위권인 대형주들이 ‘약점’을 드러내는 반면, 중소형주는 탄탄한 실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투자자들이 대형주 의존도가 비교적 낮은 동일가중지수에 주목하는 상황이다.

팀 에드워즈 S&P다우존스 인다이스 지수투자전략 총괄/S&P다우존스 인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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