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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나 거물 투자자 켄 피셔의 시장에 대한 판단을 엿볼 기회가 돌아온다. 1억달러 이상을 굴리는 기관 투자자들은 분기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분 보유 현황에 대한 보고서(Form 13F)를 내는데, 14일이 3분기 보고서 마감일이다. 기관 투자자들은 투자 전략에 따라 특정 기업 주식의 비율을 조절하는데 이를 사후적으로라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번엔 특히 버핏의 포트폴리오가 관심을 끈다. 최근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 비율을 역대 최대 규모인 3252억달러(약 454조원)까지 늘렸다고 밝혔다. 가치 투자를 강조하는 버핏이 장기 투자해 온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을 처분했다는 점은 투자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졌을 때 무리하게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미래에 찾아올 투자 기회를 차분히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헤지펀드 거물 빌 애크먼의 퍼싱 스퀘어,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의 사이언 애셋 매니지먼트 등의 포트폴리오 변동 역시 자세히 들여다볼 만하다. 이들이 가진 시장 전체 혹은 특정 산업 분야나 기업에 대한 판단을 참고해 투자에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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