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열흘 전, 쓰레기로 뒤덮힌 집에서 고양이 30마리와 동거하는 한 여인의 사연이 펼쳐진다.
5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철거를 앞둔 주택에서 고양이 30마리와 함께 지내는 김미숙(가명)씨 이야기를 공개한다.
이날 오랜 설득 끝에 들어가게 된 김미숙씨의 집 안 상황은 악취를 풍기는 쓰레기들과 세간살이로 집안에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처음 올 때까지만 해도 13마리였던 고양이는 어느 새 30마리가 되었다고. 미숙씨는 전등도 꺼지고 온수도 나오지 않는 이곳에서 자신보다 고양이를 더 챙겼다. 본인은 찬밥과 김치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고양이들에겐 수급비로 받은 돈을 모아 건강보조식품까지 먹이며 정성스레 돌봤다.
하지만 좁은 케이지와 오물이 뒤섞인 방안에 갇혀있는 고양이와 갈수록 야위어가는 미숙씨는 왜 열악한 이곳에서 고양이들과 동거를 이어가는 걸까? 그의 가족들은 그의 상황을 알고 있지 않을까?
80년대 유명 가수라는 그의 남동생은 누나의 사정을 알지만 대화가 통하지 않아 수년째 방치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과거에는 유명 만화영화 제작부터 다양한 레저스포츠 취미 등 가졌던 그가 왜 이런 생활을 하는지 질문을 유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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