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2030 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를 부산에서 개최하는 가운데 장소를 두고 정치권이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갑 지역위원장은 1일 오후 개인 SNS를 통해 “2030 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BTS 부산 콘서트 개최장소 선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대규모 국제행사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안전대책과 교통대책이다. 부산시가 결정한  BTS 부산 콘서트의 개최장소인 기장군 일광읍 한국유리 부지는 대규모 인원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각종 안전사고 위험이 높고, 공연이 끝나고 10만 관객이 한꺼번에 퇴장하는 과정에서 압사 사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전체 10만석 가운데 3천500석을 해외 주요 초청인사들로 채우게 되는데, 행사가 졸속으로 치러지거나 만에 하나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엑스포 유치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2030 부산 세계박람회 홍보대사가 된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월 15일 엑스포 유치 기원 무료 콘서트를 연다. 그런데 콘서트 장소가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기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부산 기장군 일광면과 인근 해운대 지역의 일부 숙박업체들이 공연 전날과 당일 숙박비를 10배까지 올렸다고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은숙 위원장은 “부산시는 개최장소 선정과 관련해 제기되는 의혹을 스스로 자초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부산시는 2030 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BTS 부산공연이 큰 불상사 없이 치뤄질 수 있도록 근본적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박형준 부산시장은 앞서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방탄소년단의 대체복무제도 적용을 대통령실에 건의했다”며 “방탄소년단의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부산 엑스포 유치활동을 위해서는 군 복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서은숙 위원장의 입장 전문이다.

2030 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BTS 부산 콘서트 개최장소 선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대규모 국제행사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안전대책과 교통대책이다.

부산시가 결정한 BTS 부산 콘서트의 개최장소인 기장군 일광읍 한국유리 부지는 대규모 인원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부적절하다.

진입로는 인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왕복 2차로에 불과해 교통대란이 불을 보듯 뻔하다.

한국유리 부지 대부분은 흙바닥이고 바로 옆은 바다이다. 더구나 입출구가 매우 좁고 여러 입출구를 확보하기 어려운 입지조건이다.

각종 안전사고 위험이 높고, 공연이 끝나고 10만 관객이 한꺼번에 퇴장하는 과정에서 압사 사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부산시는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를 찾다가 기장군 일광읍 한국유리 부지를 선정했다고 설명하지만, 오히려 10만명을 수용할 계획이라면 기장군 일광읍 한국유리 부지는 더더욱 적합하지 않다.

한국유리 부지 인근에는 숙박업소는 물론이고 식당 등 편의시설도 거의 없어 국내외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불러놓고 국제적 망신을 당할 수 있다.

전체 10만석 가운데 3천500석을 해외 주요 초청인사들로 채우게 되는데, 행사가 졸속으로 치러지거나 만에 하나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엑스포 유치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부산지역 호텔 등 숙박업계가 BTS 공연 특수를 기대하며 평상시의 수십배에 달하는 수백만원의 숙박료를 책정하는 등 얄팍한 상술에 대한 비난여론도 빗발치고 있다.

부산시는 개최장소 선정과 관련해 제기되는 의혹을 스스로 자초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부산시는 2030 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BTS 부산공연이 큰 불상사 없이 치뤄질 수 있도록 근본적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2022. 9. 1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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