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에일리가 쟁쟁한 보컬 퀸들을 꺾고 ‘불후의 명곡’ 우승을 차지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드라마 OST 특집이 펼쳐졌다.

첫 번째 순서로 선예가 뽑혔다. 선예는 '도깨비'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선곡했다. 바다는 드라마 OST 중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가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이 노래 때문에 에일리의 팬이 됐다고 말했다. 원곡 가수 에일리 앞에서 부른다는 부담감이 있을 수 있다. 선예는 "부담된다는 건 핑계다. 노래가 좋으니까 불러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대를 본 에일리는 선예의 무대에 감동을 받았다며,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라는 가사가 공백기를 끝내고 팬들에게 돌아온 선예의 상황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임정희는 중학생 때와 얼굴은 똑같은데 감정의 깊이, 테크닉 모두 발전했다며 감탄했다.

그룹 씨야 출신 이보람도 '불후의 명곡' 첫 출연이다. 이보람은 데뷔 전인 고3 때 부른 '풀 하우스' OST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다양한 드라마에 참여했다. 이보람은 "그때 입시 준비 중이었는데, 오디션을 보고 부르게 됐다"며 "데뷔 전이라 정보가 없다 보니 그때 임정희가 부른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은 '별은 내 가슴에'의 '포에버'를 준비했다. 투표 결과 이보람이 1승을 거뒀다.

바다는 지난 2017년 연하의 남성과 결혼, 슬하에 딸 1명을 뒀다. 바다는 "대외적으로 9살 차이라고 발표했는데 실제로는 11살 차이다. 그래서 더 관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바다는 '미련한 사랑'을 선곡했다. 승자석에서 바다의 무대를 지켜본 이보람은 "곡을 표현하는 감정이 처절해서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판정단의 선택은 바다였다.

네 번째 순서로 에일리가 뽑혔다. 에일리는 '신사와 아가씨' OST인 '사랑은 늘 도망가'를 선곡했다. 에일리는 '불후의 명곡'에서 이 노래를 부른 허각의 무대를 보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에일리는 '울지 말자'라고 여러 번 다짐하고 무대에 올랐다. 노래하는 동안 눈물을 꾹 삼킨 에일리는 무대를 마치자마자 참아왔던 눈물을 쏟았다. 투표 결과 에일리가 바다를 꺾고 1승을 거뒀다.

이어 임정희는 멜로망스의 ‘사랑인가 봐’로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마지막으로 빅마마 박민혜는 ‘연모’의 ‘알아요’를 불렀다. 이보람은 박민혜의 무대를 보고 “나도 레슨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찬원은 “수강 신청할 때 정말 인기가 많을 것 같다”고 공감했다. 에일리는 “고음으로 뺨 맞은 느낌”이라며 “무대를 봐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최종 투표 결과 에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