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이 결혼 뒷이야기를 전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범죄 분석 전문가 표창원이 허영만과 강원도 화천 맛집을 찾아나섰다. 표창원은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이날 허영만은 표창원을 보자마자 "제가 진짜 좋아한다, 여자라면 데이트 한번 신청할 만큼"이라며 팬심을 드러내 웃음을 줬다. 그는 "음식도 범죄 분석처럼 파헤칠 수 있냐"라고 물었다. 표창원은 "해본 적 없지만 오늘 열심히 파헤쳐 보겠다"라며 웃었다.
이들은 오지 비수구미 마을부터 찾아 산채비빔밥을 맛봤다. 고들빼기무침, 취나물, 어수리나물, 뽕잎나물 등이 상에 올랐다. 허영만은 "여기 나물이 대부분 말려둔 거 아니냐. 그래서 그런지 축축하지 않고 향이 그대로 살아 있다"라며 맛을 음미했다.
추억의 콩탕, 만둣국도 보는 이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이북식 요리를 맛본 두 사람. 이때 허영만이 "아버지께서 이북에서 오셨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표창원은 맞다며 "아버지가 단신 월남하셨다. 그 당시 받아주는 곳이 해병대밖에 없어서 자원 입대하셨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허영만은 "해병대 나온 분들이 꼭 아들도 해병대 보내려 하더라"라고 말했다. 표창원은 맞다며 "걸어다닐 때부터 해병대식 훈련을 시켰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오랜만에 만둣국 먹으니까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라고 했다. 허영만은 "음식이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화천에서 유일한 삼계탕집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표창원은 아내와 결혼에 골인한 스토리를 공개했다.
허영만이 먼저 아내에 대해 물었다. 표창원은 "영국에서 같이 공부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혼자 공부하다 형 결혼식 때 잠깐 (한국에) 왔었다. 거기서 아내를 만났다. 당시 형수 될 분이 후배를 소개해 주셨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표창원은 "세 번 만나고 제가 청혼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결혼을 승낙받게 된 배경을 전했다. "장인어른 성격이 강하시고 깐깐하신데 술을 좋아하신다고 하더라. 저는 술을 잘 안 마신다. 그런데 방법이 이것밖에 없기 때문에 양주 한 병을 사서 찾아갔다"라고 밝혔다.
표창원은 “(양주에 대해) 잘 몰라서 제가 음료수 잔에 독한 양주를 가득 따라 드렸다. 장인어른이 저한테도 가득 따라 주시더라”라며 “다 마시고 쓰러졌다. 난리가 났다. (장인어른이) 우리가 뭘 잘못한 것 같다 하셔서 결혼을 시킬 수밖에 없게 됐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