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전문 채널 tvN이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잠시 멈추고 국가 애도 분위기에 동참했다.

tvN은 지난달 31일 "내달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됨에 따라 tvN 결방이 생겼다"며 "현재 결방이 확정된 프로그램은 31일 방송 예정이었던 '줄 서는 식당' '우리들의 차차차', 4일 방송 예정인 '청춘MT', 5일 방송 예정인 '놀라운 토요일'이며, 추후 논의에 따라 추가 결방이 있을 수 있는 점 참고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더불어 오는 7일 첫방송 예정인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제작발표회 역시 일정을 변동했다.

뿐만 아니라 tvN은 인기 프로그램인 '유 퀴즈 온 더 블럭' 결방 소식도 전했다. 제작진은 "오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됨에 따라 2일 방송 예정이던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결방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로 국가 애도기간이 선포되자 tvN은 대표 예능 프로그램 방송에 큰 부담을 느끼며 논의 끝에 결방을 고지했다. 사실상 대부분의 예능이 올스톱된 상황. 웃음을 선사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이태원 참사로 전 국민이 슬픔에 빠진 시기에 방송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10월 29일 밤 10시께 약 10만명의 인파가 핼러윈 파티를 즐기기 위해 이태원에 몰리면서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31일 오전 6시 기준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으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오는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을 정하고 서울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