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해 대한민국이 비통함에 빠진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원인을 색출하자며 이른바 ‘원인설’을 찾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탓에 루머,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자들만 늘어나고 있다. 경각심이 필요한 때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서울 경찰청에 따르면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자는 1명 늘어 총 156명이 됐다. 사고 사망자는 전날 154명에서 중상자였던 20대 여성이 숨지면서 155명이 됐다가 또 한명의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156명이 됐다. 여성 101명, 남성 55명으로 집계됐다.
이태원 압사 참사는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했다. 핼러윈 데이를 맞아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한 사고로, 서울 한복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에 국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이번 압사 참사와 관련해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압사 참사가 벌어진 원인을 규명하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배우 김기천은 SNS를 통해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뻔뻔한 사람같지 않은자들 때문에 밤에 잠이 안오고 소화가 안돼 속이 답답해 견디기 힘들다”, “변명과 책임 회피만 하는 협잡꾼들에게 큰 벌이 내려지길 바란다”, “애도를 강제 강요하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압사 참사 원인 색출은 온라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유명인이 이태원에 등장하면서 그들을 보기 위해 인파가 몰렸고, 이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 확인이 된 건 아니지만, 일부 유명인들이 이 사고의 ‘원인설’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 ‘원인설’로 지목된 배우 유아인, BJ케이, BJ세야 등은 ‘원인설’ 루머가 돌자 이를 반박하고 해명했다.
먼저 유아인은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29일, 한국에 있지도 않았다. 유아인의 소속사에 따르면 유아인은 지난달 29일께 해외로 출국해 현재도 제류 중이다. 유아인이 이태원을 방문해 인파가 몰렸다는 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기에 ‘사실무근’이며, ‘황당 루머’다.
BJ케이는 “저는 술집을 방문한 것이 아니라 인파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술집으로 밀려오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고, BJ세야도 “애초에 분장 후 어딘가를 방문한 적도 없으며, 인파에 휩쓸려 원하는 방향으로 제대로 움직이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유아인 등 유명인들이 ‘원인설’로 지목되고 이에 대한 해명을 내놓은 오늘(1일)은 이태원 압사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故이지한의 발인식이 엄수된 날이라서 더욱 참담하다.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이지한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사망했고, 영면에 들었다. 소속사 측은 “모두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친구였다. 늘 환히 웃으며 씩씩하게 인사를 건네주던 한없이 밝고 순수했던 이지한 배우의 모습이 눈에 선하며, 더 이상 이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힌편, 정부는 오는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고, 서울광장 등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장례비를 최대 1500만원까지 지급하며, 유가족과 지자체 전담 공무원 간 일대일 매칭 및 장례식장 공무원 파견 등으로 원활한 진행을 도울 예정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