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반드시 가겠다 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심지어 최전방 복무다. 방탄소년단 맏형 진(본명 김석진)이 대한민국의 최전방에서 나라를 지키게 됐다.

24일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진은 오는 12월 13일 경기도 연천의 모 부대 신병교육대로 입소한다. 앞서 그는 팬들과 소통하며 “최전방 떴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던 바. 5주간 신병교육대에서 훈련을 마친 뒤 자대 배치를 받을 예정이다.

그동안 방탄소년단의 입대를 둘러싼 말들이 참 많았다. 일찌감치 멤버들은 나라가 부르면 언제든 가겠다고 답했건만 전 세계에 영향력이 커진 이들을 두고 나랏님들이 눈치싸움을 벌였다.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례를 두고 몇 년을 지루하게도 끌었다.

심지어 2018년,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쏘아올린 병역 문제는 억울하게 방탄소년단에게 튀었다. 당시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의원은 후보 선수로서 병역 특혜를 받게 된 LG 트윈스 오지환을 비꼬듯 SNS에 "방탄소년단처럼 대중음악 세계 1등은 왜 병역면제를 못 받나”고 지적했다.

"병역특례 제도 재검토 발표의 계기는 바로 방탄소년단이었다"는 정치권의 발언 때문에 해외에서 열심히 노래하고 춤추던 방탄소년단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졌다. 문제는 병역특례 문제점 개선이 몇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유야무야 되고 있다는 것.

여기서 명확히 해 둘 건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단 한 번도 군대를 가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심지어 슈가는 가사에 “군대는 때 되면 알아서들 갈 테니까 우리 이름 팔아먹으면서 숟가락을 얹으려고 한 XX들 싸그리 다 닥치길"이란 가사를 직접 넣어 불렀다.

추운 겨울이 싫다는 진으로서는 자신이 원하는 계절에 입대할 수도 있었지만 멤버들과 함께 좀 더 국위선양 하느라 날짜가 미뤄졌다. 가장 추울 때 최전방으로 입대하게 돼 안타까울 따름이지만 팬들에게는 그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맏형이다.

진의 입대로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은 당분간 어렵게 됐지만 팬들의 자부심은 하늘을 찌르게 됐다. 정치 싸움에 더는 휘말리지 않고 당당하게 대한의 건아가 된 자랑스러운 애국소년단 덕분이다. 그 스타트를 맏형이 끊었다.

거 봐요, 간다 했잖아요 군대. 그것도 최전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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