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넷플릭스 '더글로리'의 글로벌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잡음도 들리는 분위기다.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과 기상캐스터 출신 배우 안혜경이 자신들의 직업을 비하한 장면에 대해 우회적으로 일침한 가운데 해당 장면도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를 접한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은 "과몰입러로서 기상캐스터 팩트체크!"라며 본인의 직업이자 극 중 기상캐스터로 등장하는 박연진(임지연 분) 캐릭터를 언급했다. 방송 분에서 박연진이 원고를 직접 작성하지 않고 대리 작가를 고용해 돈을 주고 원고를 쓰게 하는 캐릭터로 그려졌기 때문.

실제로 해당 장면에서 한 기상캐릭터 후배는 선배인 박연진이 들리도록 "지 멘트하나 직접 못 쓰는게 무슨 기상 캐스터? 신입도 자기 멘트는 자기가 쓴다"며 비하했다. 이에 다른 후배는 박연진의 남편이 방송국에 광고를 붙인 재력가라 언급, 박연진이 실력없는 기상캐릭터라 뒷담화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마침 이를 들은 박연진은 "내 남편이 광고를 붙였다는 거 그게 무슨 뜻인 줄 모르냐, 이 방송국은 나한테 달에 꼴랑 220만원 주지만,내 남편은 이 방송국에 2억2천 쓴다는 소리"라면서 자신을 비하한 후배에게 "너 나이 어린거? 뭐 언제까지 어려?내년에도 어려? 후년에도 어릴거니? 네가 아무리 콜라겐을 처먹고 쳐바르고 용을 써도 내 자리는 어림도 없다는 뜻이다"며 저격했다.

살벌한 두 사람의 기싸움이 오고간 장면. 이는 극에서 학창시절 문동은(송혜교 분) 학교폭력 가해자였던 박연진읜 캐릭터를 더욱 극대화했다. 실제로 김은숙 작가가 박연진의 악랄한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 성실하지 못한 기상캐스터를 그린 것으로 작가의 의도도 드러나는 장면이다.

하지만 실제 기상캐스터로 일하고 있는 이들에겐 인상을 찌푸르게 한 듯 하다. 특히 김가영은 기상캐스터 직업에 대해 직접 설명하면서 “원고를 대신 써준다? CG의뢰부터 취재와 원고작성까지 오롯이 캐스터의 몫. 때로는 제보 사진, 음악과 의상, 소품까지도요!”라고 강조하며 이를 일침했다. 그러면서 박연진의 연기를 실제처럼 리얼하게 연기한 배우 임지연의 연기는 극찬했다. 드라마의 열혈팬임을 인증하기도.

이 가운데 기상캐스터 출신 안혜경 역시 "인정"이라고 댓글을 달아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김가영이 우회적으로 일침한 것에 대해 말을 보태며 동조하게 된 분위기. 이와 관련 안혜경은 9일, 자신의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저격도 일침도 절대 아닙니다"라며 "배우님의 연기와 작품을 재밌게 봤다는 말에 공감해 적은 글이었는데, 보시는 분에 따라 오해를 하거나, 불편한 분들이 계실 수도 있다는 생각은 정말 하지 못했습니다"라며 적극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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