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배우 강남길이 임예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녀의 도움을 받아 4년 만에 돌아온 한국에서 연기 활동을 할 수 있었다는 것.
지난 30일 방송된 MBN 예능 ‘당신 참 좋다’에 출연한 강남길은 “제가 큰일을 당해서 영국에 가게 됐었다”며 “(양육비를 벌기 위해 아이들은 영국에 놓고 저만 왔는데) 4년의 공백이 엄청 컸다. 대사도 어떻게 외워야 할지 정신이 없었는데 임예진이 도와줬다”고 털어놨다.
강남길은 결혼한 지 14년 만에 아내와 이혼했다. 이에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딸,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아들과 영국으로 떠나 살게 됐다고.
이날 강남길은 “영국이 물가가 비싸서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제가 한국으로 돌아와서 다시 연기 활동을 해야했다”며 영국에서 돌아온 후 임예진의 도움을 받아 작품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강남길은 “제가 당시에는 공황장애가 있었는데 임예진이 병원도 소개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임예진은 “사람이 폐쇄적으로 닫혀있더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강남길은 임예진의 도움으로 출연한 드라마 ‘궁’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다시 배우로서 정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강남길은 “‘궁’이 대박을 터뜨렸다.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지?’ 생각했었는데 ‘궁’ 다음부터눈 물 밀듯 섭외가 들어왔다. 그 다음부터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절친으로 지낸 두 사람은 그럼에도 연인으로 발전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강남길은 ‘임예진을 이성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느냐는 물음에 “제가 감히…”라고 답했다.
임예진도 “강남길은 저 같은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저희는 친남매 같다”고 했다.
한편 강남길은 1968년, 임예진은 1974년 각각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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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당신 참 좋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