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박수홍 김다예 부부가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 50인분의 식사를 선물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스페셜 MC로 뱀뱀이 출연했다.

20여년을 후원해온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 박수홍은 50인분의 보말 닭곰탕과 불고기 주먹밥을 만들기로 했다.

박수홍은 "귀한 아이들이 먹는 거니까 최선을 다해서 만든다. 처음 20년 전에 갔었는데 깜짝 놀랐다. 애들이 내 팔을 잡고 안 놓는 거다. '다음에 또 올게'라 했더니 선생님께서 '그런 말을 하면 아이들이 하염없이 기다리니까 그런 말은 안해주셨으면 좋겠다'라 하셨다. 그 말씀을 듣는데 가슴이 무너졌다. 난 그런 걸 몰랐다. 그 인연이 20년 된 거다"라 회상했다.

재료손질만 해도 어마어마했다. 탕수육 소스에는 석류가 들어간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수홍은 고든 램지를 만나본 후 버거에 석류를 넣은 것을 것에 감명을 받아 아이디어를 응용했다.

그때 박수홍은 이연복 셰프가 탕수육 비법을 알려줬다며 "전에 식당 같이 가보지 않았냐"라 물었고 김다예는 "난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그거 저 아니예요"라 해 박수홍을 당황하게 했다. 박수홍은 "여보가 예약해달라 해서 가보지 않았냐. 연남동에"라 재차 물었지만 김다예는 "다른 여자인 것 같다. 난 한 번도 못가봤다"라 고개를 저었다.결국 박수홍은 포기한 뒤 "죄송해요"라 사과했다.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탕수육은 박수홍 김다예 부부의 입에 꼭 맞았다. 박수홍은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며 기뻐했다. 떡볶이도 만들기로 했다. 고춧가루를 실수로 부어버려 매워진 떡볶이에 김다예는 "로제 떡뽁이로 바꿔보자"라 해결책을 제시했다. 박수홍은 김다예가 먹는 모습만 봐도 좋은지 "얼마나 먹는 모습이 복스러운지 모른다. 마음은 더 예쁘다"라 꿀이 떨어졌다.

어마어마한 양의 식사가 만들어졌다. 아이들의 초상권 보호를 위해 음성만 녹음하기로 했지만 박수홍은 아이들과 어울리며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며 행복한 식사를 마쳤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