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꼭두의 계절' 김정현이 1인 2역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지난 17, 18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극본 강이헌, 허준우, 연출 백수찬, 김지훈) 7, 8회에서는 생사의 갈림길에 선 꼭두(김정현 분)와 도진우(김정현 분)의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앞서 "제발 좀 돌아와요, 교수님!"이라는 한계절(임수향 분)의 간절한 외침에 다시 돌아온 도진우는 낯선 환경에 어리둥절했다. 그러나 긴박한 상황을 짐작한 그는 곧바로 응급 수술에 돌입, 위급한 환자를 살려내는 침착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꼭두와 상반된 매력을 드러냈다.
반면 저승길에 갇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꼭두는 자명고를 통해 도진우와 계절을 바라보기만 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도진우는 결국 죽음을 맞이했고, 꼭두가 다시 도진우의 몸에 빙의해 한계절 앞에 나타났다. 그는 오랜만에 마주한 계절에게 성큼 다가가 "다신 못 보는 줄 알았어"라며 포옹해 보는 이들의 설렘을 자극했다.
그런가 하면 꼭두는 필성병원 비리 리스트를 폭로하려다 살해당한 박충성(정욱 분)을 발견했고, 이 모든 사건의 배후로 김필수(최광일 분)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에 그가 김필수를 찾아가 응징하려던 찰나 계절의 등장으로 계획이 물거품 되고 만 것. 그는 누군가를 죽이는 일을 멈추고 자신을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어 달라는 계절의 고백에 사랑을 확신, 박력 넘치는 키스를 선사하며 역대급 엔딩을 장식했다.
김정현은 꼭두, 도진우 상반된 두 캐릭터를 통해 마치 연기 배틀 같은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그의 온도차 열연은 자명고를 사이에 둔 두 사람의 대치 장면을 통해 더욱더 빛을 발하기도. 뿐만 아니라 김정현은 한계절을 향해 커져가는 꼭두의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수많은 로맨스 명장면을 탄생시키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홀리고 있는 김정현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꼭두의 계절’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