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과거의 오늘(2월 23일), 연예계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의 최장수 MC가 코로나19 전 마지막 방송을 남기는가 하면, 원로 코미디언이 세상을 떠나고 유명 배우가 '미투' 폭로에 실명 거론돼 연예계를 떠나게 됐다. 다사다난했던 그날로 OSEN 타임머신을 돌려봤다.

# 송해의 '전국노래자랑', 코로나19 전 마지막 그 날

지난 2020년 2월 23일 KBS 1TV 예능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전남 화순군 편이 방송됐다. 바로 고(故) 송해의 '전국노래자랑' 마지막 방송이었다.

당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확산되던 상황. KBS는 전남 화순군 편을 끝으로 '전국노래자랑' 녹화를 잠정 중단했다. 대신 '전국노래자랑'은 앞선 방송들의 스페셜 편으로 대체됐다.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전국적인 방역체제가 장기화되며 '전국노래자랑'의 스페셜 방송도 장기화됐다. 그로부터 2년 만엔 2022년 '전국노래자랑'이 녹화를 재개하게 됐으나 송해는 건강악화로 인해 함께 하지 못했다.

결국 프로그램이 스페셜 체제를 이어오던 가운데 지난해 6월 8일 송해는 세상을 떠났다. 최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의 현재까지 최장수 MC의 기록에 마침표를 찍은 순간이었다.

한편 많은 이들의 애도 속에 떠난 송해의 뒤를 이어 코미디언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새 MC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조재현, '미투' 폭로 실명 첫 거론

지난 2018년 2월 23일 배우 최율이 SNS를 통해 조재현의 과거 성폭력을 폭로했다.

당시 연예계에 '미투(Me Too)' 운동이 거세게 몰아쳤다. 이 가운데 중년 베테랑 남자 배우 J씨의 성폭력 사실이 화제를 모았다.

이에 최율은 SNS를 통해 조재현의 인물정보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와 함께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 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은 이후 삭제됐으나, 이후 조재현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추가 폭로가 잇따랐다. 결국 조재현은 사과 후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 故배삼룡 사망, 폐렴으로 세상 떠난 원로 코미디언

고 배삼룡은 지난 2010년 2월 23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4세.

고인은 앞선 2007년 6월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행사장에서 쓰러진 뒤 서울 강동구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지병인 흡인성 폐렴으로 3년 여의 투병을 이어왔으나 끝내 이기지 못하고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1926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6년 악극단에서 처음 코미디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1969년 MBC 개국과 함께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구봉서, 서영춘 등과 함께 한국 희극인계를 이끌었다.

원로 코미디언인 고인의 장례는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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